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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대화

(쉽게 풀어쓴) 류이치 사카모토는 누구?

소사블 2023. 11. 1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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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녕하세요. 류이치님이라고 부르면 될까요? 꽤 유명하신 분 같은데 한번 소개부탁드립니다. 
 
류이치: 안녕하세요. 저는 영화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과 <마지막 황제>(1985) 등 영화 음악을 맡으면서 아시안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나: 언제 태어나셨고, 어디에서인지도 궁금해요. 기타 학력도? ㅎ
 
류이치: 저는 1952년 1월17일 생입니다. 도쿄도 나카노구에서 태어났구요. 도쿄예술대학 음악학부에서 작곡과를 학사로 이수했고, 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음악연구과 석사를 졸업했습니다. 저는 작곡, 편곡, 프로듀서, 피아니스트, 키보디스트 등을 직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나: 음.. 이렇게 들어서는 얼마나 유명하신지 잘 모르겠는데..실례지만 무슨 상 받으신 것은 있으신지요? ㅎ
 
류이치: 예~ 저는 영화 음악을 대중에게 알렸고, 골든글로브상, 그래미 어워드 상을 수상했으며, 위에 언급했듯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나: 아. 그래미 어워드 들어봤습니다. 방탄의 다이너마이트가 베스트 팝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항상 불발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류이치님은 상을 받았다니 대단하시네요!
 
류이치: (으쓱으쓱..ㅎ) 
 
나: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음악에 재능을 갖게 되었나요? 가정적인 배경을 갖고 있습니까?
 
류이치: 예~ 아버지가 출판 편집자였고, 장서와 클래식 LP를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유치원에서부터 피아노를 배웠는데 이것 때문에 4살에 작곡을 시작했구요.. 
 
나: 네?? 겨우 4살에 작곡을요?  
 
류이치: ㅎㅎ 그렇습니다. 그래서 11세에는 도쿄예술대학 음악교수에서 클래식 작곡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나: 완전 엘리트 코스인데요? 
 
류이치: ㅎ 네 ~ 그런가요?  중학교 때 포스트모던 연주회에 푹 매료되었고, 고등학교 때는 일본 사회주의 운동에 영향을 받기도 했고, 한국의 백남준 작품 등 다양한 포스트 모던 아티스트 작품에 매료되었습니다. 
 
나: 우와~ 백남준을 거기서 만나시다니 참 신기하네요! 그나저나 포스트 모던 아티스트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류이치: 모던(근대) 다음으로 오게 된 예술 양식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고상하고 우아한 고전 미술 - 이런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어떤 것이든, 누구이든,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예술을 의미합니다. 시기적으로는 1970년경 이후에 만들어진 현대미술의 스타일이죠.  
 
나: 음.. 누가 있나요? 
 
류이치: 아실거에요~ 팝아트 앤디워홀이라고 .. (아하!) 그가 마릴린 먼로를 두고 두 폭의 캔버스에 1962년 8월5일 약물 복용과다로 사망한 직후의 마릴린 먼로 모습과 1953년 영화 나이아가라 홍보 사진을 소스 이미지로 사용했습니다.  또다른 예로는 '나는 쇼핑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를 한 바바라 크루거가 있습니다. 
 
나: 오- 정말 제가 이미 알고 있던 것이네요. 이해됐습니다! ㅎ 예술을 마치 대중화한 것 같이 포스트 모던 아트라면 류이치님도 그런 흐름을 따르셨겠네요? 
 
류이치: 그렇습니다 ㅎ  제가 그래서 도쿄예술대학 음악학부 작곡과에 갔는데 막상 전형적인 클래식 분위기 일색에 적응하지 못하고, 대신 미술학부 친구들과 어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전 딱딱한 것보다 일상적인 것 안에서 답을 찾기를 원했거든요. 
 
나: 제가 '장자' 책을 읽었는데, 그 사상가는 도라는 것이 기왓장에도 있고, 똥오줌에도 있다고 하거든요. 그런점에서 약간 비슷한 면모가 있는가 싶습니다. 포스트모던이 기존의 권위 질서를 깨트리잖아요. 그런것처럼 장자도 유교 질서 등을 깨트리죠. 그런것처럼 류이치님도 기존 질서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면모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류이치: 그런면이 있다고 봐야겠지요? 제가 대학에서 놀러다녔고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피아노 연주를 하며 아티스트들과 교류하고 그랬습니다.  
 
나: 앨범은 냈나요?
 
류이치: 솔로 데뷔 이전인 1978년 도쿄에서 열린 '우주'를 제작했었고, 솔로 앨범 thousand knives 냈구요, 이 계기로 일본 대중음악계 유명세를 쌓고 있던 호소노 하루오미, 타카하시 유키히로 등과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yellow magic orchestra 를 만들었죠. (줄여서 YMO)  이것이 미국, 영국에서 꽤 히트를 치게 되어요.   
 
나: 왜죠? ㅎ
 
류이치: 당시 매우 진보적인 전자음악이었고, 음악 전반에 팝, 락큰롤 느낌, 동양인이 하는 최신 현대 음악에 대한 신비감이 깔려서 그런 것 같아요. 
 
나: 엄청나게 인기 있으셨을것 같은데.. 그렇죠? ㅎ
 
류이치: 네~ 저희는 외국에서 콘서트를 했는데 일본에 들어와보니 국민 아티스트가 되었더라구요. 저는 얼떨떨해서 집 밖으로만 나가면 사람들이 저를 환호해주는 것이 적응이 안되어서 나중엔 대인기피증까지 앓게 됩니다. 
 
나: 헉...정말요? ㅠ 
 
류이치: 이후에도 YMO는 계속 활동해서 J-pop 분위기의 가벼운 곡들을 많이 냈습니다. 
 
나: 혹시 노래도 하셨나요? ㅎ 
 
류이치: 넵~ㅎ 한번 검색해서 찾아보시면 저도 노래를 잘 했습니다 ㅎ  당시에 잘나가서 '요즘 가장 귀여운 아저씨들'이라고 불리었습니다. 
 
나: 아.ㅋ  재밌네요? ㅋ
 
류이치: 그때 노래 재밌게 만들었고 이후 저는 유명세를 타고, 영화배우, 광고 모델로도 활약하게 됩니다. 그래서 1983년 <전장의 크리스마스> 영화에서 주연과 OST를 맡기도 합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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