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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블 공간
"토끼랑 산다" 책 읽고 (토끼 키운 경험담 이야기) 본문

]
"토끼랑 산다" 책을 읽었다.
하루종일 짬내서 읽었는데 어느새 토끼가 노화되어 아프고, 죽음을 앞둔 순간까지 읽었다.
어렸을 때 사춘기 때에는 이리저리 벽에 뜯고, 전선도 뜯고, 말도 안듣는 왈가닥~ 이었지만
점차 나이를 먹어가면서 몸도 느려지고, 심지어 침대도 못 오르는 나이먹은 토끼가 된 모습을 상세히 그렸다.
책 내용은 너무나 재미있다~ 토끼를 키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저자의 일상 소소한 생활을 재미지게 그리면서 나 또한 공감할 수 있었다.

내가 깨졌던 편견은
1. 토끼가 생각보다 용감하다는 것.
개와 토끼의 만남의 상황에서 개가 오히려 주눅들어하고, 토끼가 용감하게 호기심 갖고 다가갔다.
2. 토끼는 당근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토끼가 당근을 먹는다는 것은 만화 '버니' 캐릭터에서 나온 것인데, 그 아이디어를 만든 사람은 토끼가 당근을 먹는 모습을 보고 그린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맛나게 당근을 먹는 모습을 토끼로 변화시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토끼는 당근보다 풀을 좋아한다. (사료도 마찬가지)
토끼는 외부 자극에 굉장히 민감도가 크다. 즉,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청소기 돌아가는 소리, 문닫는 소리, 심지어 드라마에서 사람이 소리치는 모습에 굉장히 깜짝 놀란다고 한다. 그런 연약한 토끼가 대형 마트에서 플라스틱 상자에 갇혀 얼마나 사람들의 웅성대고, 톡톡 두들기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았을까. 그래서 저자가 대형마트에서 데려온 토끼도 한동안 아픈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토끼를 키울 때 알아야 하는 건,
토끼를 키울 때 돈이 생각보다 들 수 있으니 여유자금이 충분해야 한다는 것,
토끼와 친밀해지면 고개를 내밀고 사람에게 쓰담쓰담을 요구할 정도로 애교가 있으니 그런 모습이 사랑스럽지만
직장에 간 사이 토끼가 가만히 앉아있는 모습을 홈 캠으로 보면 외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지닌 사람이 키워야 한다는 점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토끼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주인보다 먼저 세상을 뜰 수 있다는 것 (약 7년정도 살았다) 그것을 알아 벌써 죽음을 염두하고 나이를 먹을 수록 아픈 토끼를 옆에서 잘 돌봐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토끼가 귀에 링겔을 꽂고, 농양을 긁어내기 위한 수차례 수술을 하는 모습에서 너무나 토끼를 바라보는 주인의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나 또한 가슴이 아팠다. 종종 토끼의 여러 표정의 모습이 나오는데, 병원에서 겁먹은 모습을 보면 사람이 느끼는 감정과 '똑같아서' 토끼도 생명이구나, 사람과 같구나 하는 점을 느꼈다.
이렇게 책을 읽고,
저녁에 치과 치료를 받으러 치과에 가서, 신경치료 및 ..잇몸치료를 하는데, 문득 아까 전 읽었던 토끼가 겪은 병원에서의 고충이 생각났다. 토끼 너도 많이 아프고 두려워겠구나, 나 또한 비슷한 감정인데... 세상에, 치과 치료 받으면서 토끼를 생각하고, 같이 공감하면서 토끼로부터 위로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렇지만 토끼는 무수한 수술을 받고도 끝내 죽음에 이르게 되었고, 나는 잘 치료가 되었다. 죽을 때까지 씩씩하게 견뎌주었던 토끼 '랄라'의 모습이 눈이 그리듯 선하고, 주인의 랄라를 바라보는 사랑스런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어 한편의 영화같은 토끼 키우는 스토리가 전해졌다.
그러면 토끼를 키우랴?
...
자신없다. 경제적 여건도 그렇고, 상처받는 것이 두렵고, 종종 흘리는 암모니아 냄새의 오줌을 견딜 마음의 재간이 없다. 그러나 적어도 마트에 있는 토끼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그 심경을 알 수 있을 것 같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고, 아이러니 하게도 마트의 토끼들이 언능 좋은 주인을 만나 잘 입양되어 키워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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