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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를 살아라. ("미움받을 용기" 일부 리뷰)

소사블 2021. 7. 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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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의 여정을 생각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초등-중-고등 과정을 거쳐 대학생 및 성인에 이르기까지 인생을 하나의 여정으로 보고 있지요.

 

그래서 '나는 어렸을 적 ~ 한 삶을 살아왔고, 그 고난을 이기고 현재에 왔다.'라고 합니다. 

 

어쩌면 과거로부터 현재를 보고 현재에서 미래를 계획하는 우리의 삶, 그 삶의 여정안에 놓인 우리자신을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미움받을 용기에서 철학자는 그렇게 여정으로서의 인생을 반대합니다. 

 

인생의 여정이란 없습니다.  

 

즉 인생은 선으로 된 것이 아니라, 그냥 순간의 찰나의 순간,  이를 테면 점의 연속일 뿐입니다. 

 

이 차이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자네가 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는 인생은 키네시스적 인생이라고 할 수 있네. 그에 반해 내가 말하는 춤을 추는 인생은 '에네르게이아적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 걸세."

키네시스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운동을 말합니다. 어떤 가능성이 있는 사물이 완전히 목적을 실현상 상태로 나아가는 과정을 상정하고, 그 정해진 목적을 위해 향해가는 운동 과정을 핵심으로 봅니다. 이 관점에 따르면 우리네 인생도 예를 들면 '성공' '행복'이란 목적을 위해 달려가는 과정으로서 현재를 보게 되지요. 

 

이에 반해 에네르게이아적 인생은 실현해 나가는 과정 자체에 초점을 맞춰서

실행되어 가는 과정 자체를 완전한 가치로 봅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여행을 하는 목적이 뭐지? 예를 들어 자네가 이집트로 여행을 갔네. 그때 자네는 되도록 효율적으로, 되도록 빨리 쿠푸 왕의 거대 피라미드에 도착했다가 그대로 최단거리로 돌아올 텐가? 그런건 여행이라 부를 수 없지. 집에서 나온 순간, 그 자체가 이미 '여행'이네. 목적지를 향하는 과정을 포함하여 모든 순간이 '여행'이야.

그렇습니다.  우리가 성공하는 삶을 살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이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목적을 이루지 못한다고 현재 내가 누리고 느낄 수 있는 것을 손상받을 수 없지요. 완벽한 부를 이루고, 남부러워할 집, 자동차를 갖는다고 해서 내가 현재 소소하게 누릴 행복을 손상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때는 그때고, 현재는 현재입니다. 목적 이룸과 상관없이 현재의 가치는 존재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는 늘

목적과 이상적 관점에서 

현재의 불충분하고 부족한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목적 지향적 삶의 구도로 바라보도록 훈련받은 우리들이 피해자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좋은 성적을 맞아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 성공해야 한다, GDP를 높여 경제발전을 이룩해야 한다 등 말이죠.

 

하지만 목적은 그런식으로서 해서 끝이 없습니다. 

 

인생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늘 새로운 현재가 진행되고 반복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지금, 여기에 강렬한 스포트 라이트를 비추면 과거도 미래도 보이지 않게 되네.
(중략) 우리는 좀 더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야 하네. 과거가 보이는 것 같고, 미래가 예측되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자네가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지 않고 희미한 빛속에서 살고 있다는 증거일세."

 

이런것을 안다면 '내가 왕년에 말이야~' 이런식으로 되돌아보며 살필요도 없고,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을 하며 전전긍긍하며 살아갈 필요도 없겠죠.

 

오직 미래는 성실한 하루하루 오늘이 반복되어 이뤄질 뿐입니다. 

 

오늘에 초점을 둔 삶. 

 

매일 오늘이 행복하면 

 

행복한 삶을 이루게 됩니다.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며, 과거도 미래도 존재하지 않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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