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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블 공간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feat.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매일미사 4.23) 본문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사도행전 9:5)
오늘 제1독서에서는 '살기'를 뿜으며 다마스쿠스에 있는 회당들에 보내는 서한을 청한다. 그 서한은 새로운 길을 따르는 이들을 찾아내기만 하면 남자든 여자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끌고 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울이 다마스쿠스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는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번쩍하여 그의 둘레를 비춘다.
"사울아, 사울아 왜 나를 박해하느냐?"
이 말을 들은 사울은 당황하면서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라고 답한다. 그러자 그분은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다. 이제 일어나 성인으로 들어가거라. 네 할일을 누가 일러줄 것이다."라고 하신다. 사울은 앞을 볼 수 없어서 주위의 도움을 받고 사흘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게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여기 성경구절에서 "주님, 주님은 누구십니까?"라고 말한 사울의 말에 주목하고자 하는데, 그가 살기를 뿜고 그리스도교인들을 다 잡아들이려 했어도, 막상 거대한 주님의 내치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여린 존재이기에 "주.주님.. 주님은 구십니까?"하면서 바싹 긴장해있는 모습으로 상상이 된다. 그만큼 인간이 위대하면 얼마나 위대하고, 강력하면 얼마나 강력할 것이며, 자신만만하면 얼마나 자신만만할 것인가 싶다. 조금이나마 주님의 손길을 쓱- 스침 닿으면 맥없이 쓰러지는 미세한 존재임을.. 사울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아래 CCM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인데, 이 노래의 베스트 댓글을 보면 참 재밌다.
"힘들때만 하나님 찾아서 죄송해요."
2천6백명이나 공감을 눌렀다.
마찬가지다. 나도 평소 내가 다할 수 있고, 내 계획대로 될 수 있을 것 같아도, 내의지와 무관하게 흘러가는 상황앞에 여지없이 쓰러지는 지푸라기 일 뿐이다. 그때는 그냥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아무튼 사울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주님은 '하나니아스'란 사람을 통해 사울에게 찾아가 돕도록 한다. 주님은 사울을 두고 "그는 다른 민족들과 임금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내 이름을 알리도록 내가 선택한 그릇이다."이다라고 설명하신다. 이말을 듣고 하나니아스는 사울을 찾아가 눈에서 비늘이 떨어지게 하여 다시 볼 수 이게 하고, 세례를 베푼다. 이에 사울은 다마스쿠스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지낸후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는 선포를 하게 된다.
이게 바로 주님이 계획하신 놀라운 변화이고, 주님이 과거 모습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닌 얼마든지 새롭게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요한 6:55)
복음(요한 6:52~59)에서는 유대인들이 "어떻게 자기 살을 우리에게 먹으라고 줄 수 있단 말인가?'라는 점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는 모습이 나온다. 이를 지켜본 예수님은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말씀하시며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라고 하신다. 이런 말씀 때문에 성당에서는 매일 예수님의 몸[성체]과 피[성혈]을 모신다.(신자는 성체만) 그런데 이것이 무슨 말일까... 사람의 아들의 살과 피는 예수님이 눈으로 생생하게 보이고 느껴지는 육체를 가진 존재, 즉 실재성을 의미한다. 추상적인 대상이 아니라 내 옆에서 피부로 와닿고 느껴지는 존재인 것이다. 예수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실 정도로 예수님과 하나가 될 것을 예수님은 요구하시는 것이다. 머리가 아닌 온몸으로 체험되고 변화된 신앙인의 삶을 요구하시는 듯 하다. 이는 마치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가 생각나는데(이 비유가 적절할가?) 사랑한다는 말로는 밋밋하고, 너의 신체 장기 일부인 췌장을 먹음으로써 영혼을 공유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내 몫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나눠줘. 살아줘.
난 네가 되고 싶어. 네 안에서 계속 살아가고 싶어.
아니 이런 흔한 말로는 부족하겠지.
넌 싫어할지 모르겠지만
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이 정도로 가깝게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예수님과 하나됨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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