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요기요
- 비식품
- 토스
- 행운퀴즈
- 코스트코 할인
- 돈버는 퀴즈 정답
- 과일
- 장자
- 선물추천
- 코스트코
- 코스트코 선물추천
- 4월 할인
- 갭투자
- 이마트 트레이더스 할인상품
- 코스트코 할인상품
- 코로나
- 코스트코 11월 할인
- 맥도날드
- 식품
- 국립중앙박물관
- 코스트코 10월 할인
- 추석 선물
- 부동산 투자
- 12월 할인상품
- 돈버는 퀴즈
- 이마트 트레이더스
- 코스트코 1월 할인상품
- 인간관계론
- 당근마켓
- 1월 할인 상품
- Today
- Total
소사블 공간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 없이 높으신 분"(매일미사 4.22) 본문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 없이 높으신 분."(탈출 15,1~2 참조)
그리스도교인이 지녀야 할 핵심 미덕이 있다면 '순종'이라고 하고 싶다. 순종이란 '순할 순, 따를 종'으로 순순히 따른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자세는 현대사회에서 치밀하게 묻고 따지고 의심하는 자세와 상반될 수 있다. 그러면 이 세상을 살아하가는 현대인이 현세 가치관과 상반된 '순종'의 미덕을 왜 따라야 할까?
그것은 우리 자신이 인간이 미약한 존재임을 깨달을 때 그렇게 순종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한낱 100년 인생을 살고, 어떻게 자신이 태어난지도 모르고, 죽은 후 어떻게 되는지 되는지도 모르는 미약한 존재가 우리의 '이성'으로 열심히 묻고 따지고 의심해봐도 얼마나 굉장한 진리를 터득할 수 있다는 말인가. 얼마나 나약하고 약한 존재라는 것을 안다면, 내 의식대로 밀고 나가서 답을 찾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자체에 대해 의심해봐야 한다. 어차피 내가 답을 요구한다고 답은 찾아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포기하라는 말인가?
그런 의미도 아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거대한 자연 원리와 거대한 우주자연의 세계의 원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분석하여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뜻을 순종하여 '이해되어 지는 것'이다. 의욕과 욕심을 앞세우면 결코 이해될 수 없고, 의심에 의심만 꼬리에 꼬리를 물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입당송에 나온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 없이 높으신 분.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하셨네. 알렐루야" 이란 말이 의미가 깊다. 주님이라고 하는 거대한 주재자를 찬양하고 높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그 안에서 도움을 얻고 깨우침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가 하느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깊이 깨달았으니 온갖 오류에서 벗어나 진리의 말씀을 더욱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위에서 '받고' '따르게 하소서' 라는 것은 모두 수동형이다. 나를 주장하여 진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진리를 수동적으로 수용함으로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나를 내세우는 자세를 버리는 것이 신앙인의 기본 덕목으로 '순종, 겸손'은 더 진리에 가깝게 만든다.
"일어나 예수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거라."(사도행전 8:26)
<제1독서>에서는 사도행전(8:26~40) 말씀이 나온다. 주님의 천사가 필리포스에게 예루살렘에서 가자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남쪽으로 가라는 명을 내리는 장면을 볼 수 있다. 그 길은 외딴길이다. 그러자 성경에는 아무런 저항과 의심 과정이 전혀없이 필리포스가 일어나 길을 떠나는 장면으로 이어짐을 볼 수 있다. 마침 길을 가다 보니 에티오피아 여왕의 모든 재정을 관리하는 고관을 만나게 된다. 그가 이사야 예언서를 읽는데 이해를 하지 못해 필리포스가 마침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그러자 친절히 필리포스는 성경말씀의 뜻과 예수님의 복음을 덩달아 전하게 된다. 결국 그는 세례까지 받게 되고, 필리포스는 이후 카이사리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고을을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하게 된다.
이런 운명적인 일들은 (겉으로 보기에) 모두 필리포스가 한일 맞지만 그가 한 것은 '순종'한 것 밖에 없다. 일체의 의심과 머뭄없이 천사가 명령하니 곧바로 떠나는 순종의 자세. 순종해야 산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요한 6:44)
<복음>에서는 요한(6:44~51) 복음에서 예수님이 군중에게 하신 말씀이 나온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이말인즉 하느님의 인도하심이 없으면 아무리 인간이 제아무리 노력을 하고 해도 결코 진리에 다가갈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다. 진리를 터득함은 혼자하는 것이 아니고, 도움을 받고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도움을 받으려는 마음을 오픈해야 한다. 그리고 예수님은 "믿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라고 말씀하신다. 무엇을 믿는다는 말인가, 하느님의 존재하심을 믿고, 그 분의 인도하심에 우리가 영향을 있다는 것, 그 분 없이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비유가 적절한 지 모르겠지만 작년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은 본인이 잘해서 성공했다고 착각을 하는데,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을 위한 늘어난 화폐유통량으로 인한 다른 요인으로 성공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내 실력이 아니라 특별한 상황에서 성공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처럼 내가 잘해서 이룬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고, 인도하심을 알고 좀더 겸손해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신앙인의 자세일 것이다.
'사상과종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은 생명을 준다. 그러나 육은 아무 쓸모가 없다.(매일미사 4.24) (0) | 2021.04.24 |
---|---|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feat.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매일미사 4.23) (0) | 2021.04.23 |
"내가 생명의 빵이다.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매일미사 4.21) (0) | 2021.04.21 |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매일미사 4.20) (0) | 2021.04.20 |
천사의 얼굴처럼 보인 스테파노 (매일미사4.19) (0) | 2021.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