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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산 리뷰 (리더의 조건이란..)

소사블 2022. 8. 8.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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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더는 말이 없다. (듣고 결정할 뿐..)

리더는 말이 많지 않다.

다만 주변의 말을 경청했다가

'결단'을 내린다.

 

밤새 장수들이 모여서 전쟁을 할건지 말것인지 회의를 할 때도

"수세입니까? 공격입니까?"라는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할 때도

 

묵묵히 듣다가

 

한마디 하며 결단을 내린다.

 

"내일 자정에 출정한다."

 

캬~~

 

전쟁은 지휘관 명령이면 끝이다.

 

민주적 찬반투표, 토론이 아니다.

 

그것은 독단적인 잘못된 결정을 할 위험이 있다.

 

그렇기에 묵묵히 고민하고, 숙고하고, 신중히 여러 의견들을 돌아보고

 

분명한 결정을 내린다음에는 끝까지 밀고 가야 한다.

 

 

2. "기다려라"

한산에서 전투를 할 때,

일본군이 몰려오고 있기에 원균은 두려움에 마구마구 활과 포를 쏘아댔다.

그런데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에 전혀 일본군에 피해를 줄 수 없었다.

 

일본군이 몰려올 때 장군들도 이순신에게 "이제는 포를 쏘셔야 합니다."라고 할 때,

"학익진이 완성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하면서 기다리라고 한다. (그 후 몇번을 더 이순신 장군에게 빨리 발포해야 한다고 하지만 이순신은 나중엔 대꾸도 안한다...ㅎㅎ)

 

결국 간발의 차로 학익진이 완성되고, 선회해서 100m 안까지 온 일본군에게 포를 쏜다.

그렇게해서 엄청나게 일본군을 한번에 물리친다.

 


누군가 리뷰 쓴 것을 보니 영화가 지속적으로 비장하게 가고, 장면 성격에 지나치게 힘을 주어 웅장 일변도로 가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그것이야 말로 이순신의 기분을 잘 드러내준다고 생각한다.

 

전쟁상황이다!

 

선조는 의주로 도망갔다.

 

남해 바다가 뚫리면 전라도도 뚫리고 이제는 전쟁에서 끝이다.

 

그런 상황에서 이순신 감정은 어떠했을까.

 

 

그냥 냉정하게 상황을 묵묵히 지켜보고 정말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서 상상못할 내적 고뇌에 휩싸였을 것이다.

 

난중일기에서도 이순신은 담백하게 사실을 나열하고, 감정을 짧게 드러낸다. 그런 상황을 영화로 나타낼 때 다른 요소의 영화 분위기를 굳이 연출하는 것이 맞을까?

 

다소 2시간 동안 긴장감을 갖기 힘들지만 묵묵히 따라가면서 영화를 보면 되는데,

 

이때 반전적인 요소가 영화 속속히 나와 통쾌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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