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같은 지식("부의 미래" 인용)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흥미로운 점이 있다. 최신 업로드한 글은 맨 위로 올라가고,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아래로 내려간다. 그래서 그 사람 공간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은 이상, 시간이 지난 글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는 정보화시대의 급속한 변화상을 잘 대변해준 것 같다. 최신의 정보로 우선하여 상황판단하라는 좋은 취지로 보는데, 그만큼 또 안 좋은 점이 너무 소모적으로 지식 수용하고 버린다는 일회용같다는 느낌?
그럼에도 여하튼, 지금 급속도 빠른 지식 변화상을 잘 대변해주는 책 구절이 있어서 인용한다.
"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이건, 두뇌 속이건, 지식이 저장된 곳은 어디나 무용지식으로 가득 차 있다. 흡사 필요 없는 물건으로 가득 차 있는 에밀리 아줌마네 다락방 같다. 사실이나 아이디어, 이론, 이미지, 통찰은 변화에 의해 뒤처지거나 나중에 더 정확한 진실이라 여겨지는 것으로 대체되게 마련이다. 무용지식은 모든 사람, 기업, 조직, 사회의 지식 토대에 큰 부분을 차지한다.
변화가 더욱 빨라지면서 지식이 무용지식으로 바뀌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끊임없이 지식을 갱신하지 않는 한 직장 생활을 통해 쌓은 경력의 가치도 줄어들고 만다. 어떤 데이터베이스를 완성할 때쯤이면 그것은 이미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되고 만다. 책도 마찬가지로 출판될 때쯤에는 이미 구식이 된다. 0.5초가 지날 때마다 투자, 시장, 경쟁사, 기술과 고객 욕구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정확성이 감소한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기업과 정부, 개인은 알게 모르게 전보다 더 쓸모없어진 지식, 즉 변화로 인해 이미 거짓이 되어 버린 생각이나 가정을 근거로 매일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는 것이다." ('부의 미래'ㅡ앨빈 토플러)